서울 6개 지역에 지식산업센터 97% 집중
대규모 업무단지 밀집지역 주변 지식산업센터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무단지 밀집지는 다양한 업종의 업무시설과 사업체가 있어 입주기업 배후수요가 많은 데다 기업 간에 시너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12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서울의 경우 ▲금천구 ▲구로구 ▲성동구 ▲영등포구 ▲송파구 ▲강서구에 서울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97%가 집중돼 있다. 6개 지역의 공통점은 업무지구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금천구와 구로구는 우리나라 최초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가 조성된 곳으로 약 1만2000개사가 입주(출처, 금천구청) 한 서울 대표 산업단지다. 성동구에는 지식산업센터 65개소(출처, 성동구청)가 밀집돼 있으며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6500여개사다.
영등포구는 대규모 금융회사와 방송국 등 오피스가 밀집된 여의도를 중심으로 주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섰다. 송파구에는 문정동에 미래형 업무 단지와 법조 단지가 자리 잡은 문정비즈밸리가 조성돼 있다. 강서구에 조성된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와 코오롱, 넥센 등 대기업이 들어오며 업무단지로 조성됐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 비중이 높은 곳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성남시로 전체의 13.4%를 차지했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다음카카오와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이먼트 등 IT기업이 몰려있다. IT와 소프트웨어 등 850여개 기업체를 품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안양벤처밸리가 형성된 안양시도 경기도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10.4%가 몰려있다.
이처럼 업무 단지가 형성된 곳에서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들은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업무지역으로 기반이 잡혀있는데다 관련업체 및 협력업체가 몰려있어 높은 업무 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7월에 분양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영등포 디스테이트’ 지식산업센터는 2달여 만에 전호실 계약을 마쳤다. 2월에 경기 안양시에서 공급한 ‘인덕원역 더리브 디하우트’ 지식산업센터도 석 달 도 안돼서 전 호실 분양에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에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면서 업무지역이 형성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제조업체의 경우 협력사가 가까울수록 물류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요즘 많이 생겨난 온라인 유통사업체 경우에도 주변 물류 단지 등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인근 업무단지 밀집지역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군포시 군포역세권복합개발지구 A-1BL(당동 150-1번지 일대)에서 지식산업센터 ‘트리아츠’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연면적 약 24만㎡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규모로, 업무형과 제조형이 결합된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군포역세권 일대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산업단지인 군포제일공단을 필두로 군포 스마트타운, 의왕테크노파크, 안양IT밸리, 안양국제유통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또한 동양 최대규모 수도권 종합물류기지인 의왕ICD제1터미널 및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부곡종합화물터미널 등 다수의 물류단지도 몰려있다.
에이스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악구 박달동 일원에 ‘안양 에이스프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1334평 규모로 계획돼있다. 제조형 창고형 업무형 공장과 근린생활시설이 위치할 예정이며, 인근에 자리한 트리플 산업단지가 눈에 띈다. 단지 인근 박달스마트밸리, 광명시흥첨단R&D, 광명시흥 산업단지와 가깝다.
은성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모곡동 438-1번지에 ‘평택 JH타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2층, 총 374실 규모다.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과 9층에 들어선다. 송탄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평택JH타워’는 서쪽에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사업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동쪽에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칠괴일반산업단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약 20여개 산업단지가 분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