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로 바꾼다…대표이사와 의장 분리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6.03.23 17:48  수정 2026.03.23 18:01

구광모,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

LG주요 계열사,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전환

구광모 LG그룹 회장 ⓒ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LG가 올해부터 상장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독립이사)에게 맡기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면 전환하는 데 따른 조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를 포함한 LG의 주요 상장사들은 이번 주 내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구 회장 후임으로 사외이사를 신임 의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2018년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후 줄곧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왔다.


이번 결정은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경영과 감시 기능을 명확히 나누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도모해 전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선진 지배구조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표이사는 본연의 경영 활동에 더욱 집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인 감시·견제 역할에 집중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확립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 주요 계열사들도 이미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LG전자는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도 오정석 사외이사(서울대 경영학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했다. LG이노텍은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의 나머지 상장사들도 이달 내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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