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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일부 시민단체, 세월호 지원금 받아 北김정은 세미나·풀빌라 여행"


입력 2022.11.12 16:46 수정 2022.11.12 16:4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6년간 안산시 지원 110억…피해 지원비 무관하게 부당 사용"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와 경기도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세월호 피해 지원비'의 일부가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안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유족들의 거주지인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간 매년 10억~20억원씩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총 110억원의 세월호 피해 지원 사업비를 받았다.


안산시는 이 중 일부를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통해 희생 피해 지역 공동체 회복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시민·민간단체에 지급했다.


그러나 안산시의 사업비 정산보고서에 따르면, '안산청년회'라는 시민단체는 2018년 다른 단체들과 함께 '미래세대 치유회복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2000만원을 받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제주도 2박 3일 출장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해 500만원의 사업비를 별도로 받은 뒤 지역 대학생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 영상 상영 등을 포함한 교육강좌를 여는 데 썼다. 또 '평양 갈래?'라는 문구 등이 담긴 현수막 25개를 안산 시내에 설치하는 비용으로도 사용했다.


또 다른 단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행복한 벚꽃 사이 마을 만들기'라는 사업명으로 지원금을 받아 수영장이 있는 대부도 펜션에서 자녀들과 1박 2일 여행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형식적인 결산보고를 통해 사업을 승인해 줬기 때문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이 종북좌파 세력의 김정은 체제 옹호에 쓰이고 시민단체 호주머니만 채우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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