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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등 與 공세에 무반응…민생만 강조


입력 2022.11.14 10:59 수정 2022.11.14 11: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與 "경기도-아태협-쌍방울 3각 커넥션 밝혀야" 공세

李,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방역·경제 민생 행보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자유를 중시하는 건 좋은데 자유와 방치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 정책과 민생 정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도 촉구했다. 반면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대북 송금 스캔들' 공세 등에는 철저히 무대응했다. 민생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로부터 여론의 관심을 분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된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없는 첫 겨울을 맞는데 방역에서도 혹여라도 큰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강력한 전제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과연 이 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사람의 목숨은 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김진태 사태'로 인해 자금경색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하고, 대한민국 채권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해 김진태 강원지사는 그리고 정부는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경제 정책과 민생 정책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련 책임자들에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 위해서는 반드시 셀프수사가 아니라 특검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관심이 높고, 국민들도 참사 원인의 진상을 반드시 알아야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말로만 국민의 힘이라 하지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격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이제 대북 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평화교류협회-쌍방울그룹의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이 대표를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냐'는 말을 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형수, 결국 일찍 돌아가신 형님의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이 부패의 진실을 고백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대한 이 대표의 무대응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가 결국 이 대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언급으로 관련 사안이 더 이슈화될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이 쌍방울그룹의 불법 외화 반출 및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이 대표 연루설을 주장하는 게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강행에 맞서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방어막을 쳤던 당 지도부도 이날만큼은 이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출발 전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불허부터 각종 일정 비공개, 김건희 여사의 공식일정 취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특검에 대한 국민의힘 동참 촉구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를 마친 직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처리 등 노동계를 둘러싼 현안을 논의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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