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11명 중 6명 별도 일정 소화"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해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현지 병원 방문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 '주최 측에 대한 결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김 여사의 개인 일정 소화를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하는 야당 측 주장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주최국 프로그램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주최 측에서 앙코르와트 방문을 배우자들에게 권고 프로그램으로 제시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참석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가 11명인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우자는 5명이고, 6명은 각자 별도 일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판단에 따라 (참석) 하는 것이고 의무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 여사의 현지 병원 방문 일정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에 비유하며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라고 밝힌 바 있다.
'빈곤 포르노'란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후원을 유도하는 자극적 영상이나 사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