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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동남아서 '친환경 행보'…"핵전쟁 못지 않게 기후환경 문제 중요"


입력 2022.11.15 01:00 수정 2022.11.15 06:58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발리서 활동하는 청년 환경 운동 자매 만나

金,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보이며 관심 공유

스페인·캄보디아 이어 '친환경 행보' 지속

발리 한국학교 방문·인니 영부인과 환담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Youthtopia)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김건희 여사가 첫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서도 '친환경 행보'에 나서며 독자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현지의 청년 환경 운동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전쟁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지시간 14일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쓰레기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인 멜라티 위즌·이사벨 위즌 자매를 만났다.


이들 자매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가 쓰레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비닐봉지 사용 금지' 캠페인을 수년 전부터 주도해 오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기폭제가 돼 지난 2019년 발리 내 비닐봉지 사용 금지 법안이 제정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들 자매가 최근 재활용을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해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 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주며 관심사를 공유했다.


위즌 자매는 "2018년 포럼 참석 차 제주를 방문했다"며 "당시 깨끗한 거리와 공공시설에 감명 받았고, 한국인들의 기후환경에 대한 교육과 의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며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를 찾아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대통령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할 때마다 '친환경 행보'에 임하고 있다. 지난 12일 프놈펜에서는 버려진 폐어망 등을 녹인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가방 및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업체를 방문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폐플라스틱병 등을 이용해 옷을 제작하는 리사이클링 매장을 찾아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친환경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친환경 행보에 이어 같은날 발리의 교민 자녀와 현지 학생 및 청년 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이 학교가 발리 내에서 한국문화와 정신의 요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민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 학교는 2000년 한인교회가 설립한 곳으로 2003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201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각각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김 여사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를 만나 1시간 가량 환담했다.


이리아나 여사는 먼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했고, 김 여사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위로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리아나 여사가 환경·교육·복지·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꼭 필요한 일이자 공통의 관심 분야인 만큼 함께 해당 분야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리아나 여사는 흔쾌하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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