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같은 프로그램 때문에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걸로 인식"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당권 주자 하겠다는 분들이 많으니 좀 지켜보겠다. 당권 주자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맡고 있는 기후, 인구 대응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당이 잘되는 게 모든 정치의 근원이다. 여당이 잘 되어야지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고 여당이 대통령 도와드릴 건 도와드리는 그 문제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이 MBC에 대해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일에 대해선 편파 왜곡보도에 따른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은 "워낙 국제사회가 발전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먼 나라도 많다. 그러면 과연 대한민국 언론이 그만큼 책임 인식이 있느냐"며 "저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MBC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에 많이 당했다"고 토로했다. 2020년 초 MBC는 나 부위원장 아들, 딸의 '부정입학 의혹', '논문 공저자 의혹' 등 3차례 걸쳐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언급한 나 부위원장은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건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며 "정책을 잘 만들어서 아이를 낳고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드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2005년부터 나라에서 돈도 투입하고 정책도 많이 들었는데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2025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되는데 이제 인구 구조가 바뀌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