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년 대비 7천469명 늘어난 14만2천303명
상위권 졸업생 비율 매년 높아져
이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3명 중 1명이 졸업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에 응시하는 상위권 학생이 늘어 대입 정시모집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천791명(0.4%) 줄어든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71명 줄어든 35만239명으로 전체 원서접수자의 68.9%다.
졸업생은 전년 대비 7천469명 늘어난 14만2천303명(28.0%)이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지원자는 1만5천488명(3.1%)이다. 응시자 3명 가운데 1명은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인 셈이다. 이 비율은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늘면서 수능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율은 2010년 21.5%, 2014학년도 21.8%를 기록하는 등 20%대 초중반이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서울지역 대학들이 수능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정시모집 비중을 40% 선까지 높였다. 이 같은 이유로 수능에 응시하는 상위권 졸업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N수생'에게 유리한 판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지원자 중 65.9%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4.1%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