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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거실 열고 ‘할랄 한식’ 준비…각별했던 빈 살만 환대


입력 2022.11.18 11:41 수정 2022.11.18 11:41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한남동 관저 첫 공개…오찬 메뉴도 ‘할랄 한식’

尹 “개인적 공간 보여준 것은 별도의 의미 있어”

빈 살만, 방명록에 “양국 관계 강화 의지 확인”

26개 사업 MOU 맺어…규모 40조 원 넘어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명록 작성을 지켜보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명록 작성을 지켜보고 있다.ⓒ대통령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에 대통령실이 환대에 각별하게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일 입주했던 한남동 관저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초청해 회담을 가졌고, 공식 오찬에선 할랄식으로 조이한 한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가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확대회담, 단독회담, 공식 오찬을 가졌다. 살만 왕세자는 한남동 관저에 방문한 첫 해외 정상급 VIP가 됐다.


한남동 관저 내부가 외부에 공개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 사진을 통해 공개된 내부를 보면 관저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이 됐고, 현관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봉황으로 장식됐다. 낙엽수와 상록수가 어우러진 관저 앞 정원 조경도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관저 안주인’인 김건희 여사는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회담이나 오찬에 별도로 배석하지는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음식 문화가 엄격한 만큼, 공식 오찬 메뉴도 평소와 달랐다.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을 관저에 비치하는 등 빈 살만 왕세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관저 방명록에 "이 방문은 양국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선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긴 방명록. ⓒ대통령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긴 방명록.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새로 입주한 관저가 단순히 대통령 가족의 거주 공간일 뿐 아니라 언제 공개해도 외빈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교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한 셈”이라 설명했다.


윤 대통령 또한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별도의 의미가 있다. 굉장히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인프라, 방산, 원전,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20개가 넘는 MOU를 체결했고, 포괄적, 종합적 상호협력 및 사우디 투자계획이 어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과 26개 사업에 대한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업 규모는 40조 원을 넘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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