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수능 위해 중단한 삭발식·선전전도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정부·국회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고자 21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 장애인 예산 책임 촉구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21일부터 내년도 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삼각지역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일시 중단한 삭발식과 선전전도 같은날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은 내달 2일까지다. 전장연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이 일부 반영됨에 따라 수능일인 17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장연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국민의힘 측 반응에 따라 18일 이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들은 "상임위에서 통과된 내용은 '예선'에 불과하다. 이제 '본선'이 남았다"며 "정부와 여당에 예결위를 통해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하도록 그 책임을 묻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장연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지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