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80억원 FA 계약 체결..최고의 프레이밍 능력에 장타력 겸비
롯데 자이언츠가 ‘숙원’이었던 걸출한 포수를 장착했다.
롯데는 21일 “유강남(30)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구단 관계자는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을 마치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떠나보낸 롯데는 이후 포수 유망주 육성에 실패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시완에게 안방 안정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수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던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 쏟아져 나온 걸출한 포수들 가운데 유강남과 계약하며 숙원 하나를 해결했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50순번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은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군 복무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고 꾸준히 활약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8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올 시즌 포수로 1008.1이닝을 소화하며 포수 중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을 돌파했다. 도루 저지 능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프레이밍 능력을 지닌 포수로도 꼽힌다.
포수로서 타격 능력도 괜찮다. KBO리그 통산 1030경기 796안타 103홈런 447타점 타율 0.267 OPS 0.747을 기록했다. 올해는 139경기 타율 0.255 8홈런 47타점.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둔 유강남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년)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롯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구단이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신 만큼 잘 준비해서 롯데자이언츠 팬들에게 멋진 2023시즌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롯데 투수진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면서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준 LG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도 남겼다.
유강남은 LG 트윈스 투수들과 호흡하며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