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본회의 소집 요청…나쁜 선례 만들어선 안 돼"
與 향해선 "여야 합의 일정따라 이상민 문책 동참 요청"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를 열지 않은 것에 대해 "명백한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늦어도 5일까지 본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가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김 의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나쁜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본회의를 열 책무가 있다"며 "더구나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이다.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최종 타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민생예산을 인질로 삼아 예산안 처리를 해태하고 기피하는 집권당이 역사적으로 있었나.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뿐"이라며 "야당이 오히려 신속히 심사하자 하고, 여당이 최대한의 지연작전을 쓰는 해괴한 장면을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목도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은 예산대로, 법안은 법안대로, 국정조사는 국정조사대로, 해임은 해임대로 국회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하면 될 일"이라며 "이를 정쟁화하기 위해 (사안을) 한 데 묶어서 국회를 강 대 강 대치로 만드는 건 바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혀 이견이 없는 법안까지 고의로 처리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여야 합의한 의사일정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 다수가 요구하는 이 장관의 문책에 지금이라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