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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다독이고 北 보란듯'…美, 신형 전략폭격기 B-21 공개한다


입력 2022.12.02 11:50 수정 2022.12.02 11: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반도 위기 고조 시

전개되는 B-1B '대체 전력'

美공군 100여대 운용 계획

미국 공군의 신형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2일(현지시각) 캘리포나이 팜데일에서 공개된다. ⓒ노스롭그루먼(Nothrop Grumman)

한국 조야에서 미국 확장억지력에 대한 의구심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향후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전략폭격기를 공개한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에 대한 확장억지에 있어 '하드웨어·스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공언한 만큼, 관련 조치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기존 B-1폭격기를 대체할 신형 전폭기 'B-21 레이더(Raider)'를 공개한다.


B-21은 미국이 34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전폭기다. 개발사 노스롭그루먼(Nothrop Grumman) 관계자는 B-21이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해당 전폭기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전폭기는 한반도 위기 고조 시 전개되는 B-1B의 대체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 공군은 현재 운용 중인 전폭기들의 임무를 2020년대 중반부터 B-21이 점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일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한국·일본에 대한 확장억지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증진은 물론,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무엇보다 신형 전폭기는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도 탑재 가능해 압도적 대북 억지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개발사인 노스롭그루먼 측은 신형 전폭기가 △스텔스(Stealth) △디지털 폭격(A Digital Bomber) △글로벌 도달 범위(Global Reach) 등의 특성을 갖는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대단히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넷 선임연구원은 B-21이 디지털 폭격기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물을 재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지에서 떠날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도 다시 조준할 수 있다"고도 했다.


B-21은 폭격 성능에 집중했던 과거 전폭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 등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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