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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황희찬, 포르투갈전 극장골…4년 전 아픔 씻었다


입력 2022.12.03 02:48 수정 2022.12.03 02:4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포르투갈 상대로 후반 46분 극적인 역전골로 16강행 견인

허벅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 결장, 가장 필요할 때 한방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황희찬(울버햄튼)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무1패가 된 한국은 가나를 2-0으로 제압한 우루과이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돌아온 ‘황소’ 황희찬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6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며 극장골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아쉬움이 컸다. 월드컵을 고대하며 준비했지만 본선 직전 당한 허벅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빠진 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서 1무1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가나전 이후 황희찬은 빠르게 회복하며 포르투갈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황희찬은 대표팀이 끝까지 숨긴 히든카드였다. 역전골이 필요했던 후반 36분, 마침내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희찬이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후반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르투갈전을 통해 마침내 이번 대회 첫 출전에 나선 황희찬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 들어오자마자 측면에서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을 도왔다.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리던 황희찬은 마침내 대형사고를 쳤다. 후반 46분 포르투갈의 코너킥 기회를 막아낸 뒤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이 상대 골문으로 무섭게 질주했다. 황희찬 역시 사력을 다해 상대 문전으로 내달렸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들어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극장골로 연결했다.


카타르월드컵 첫 출전서 득점포를 쏘아 올린 황희찬은 4년 전 러시아에서의 아픔도 씻어냈다.


그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팀은 패했다. ‘카잔의 기적’을 쓴 독일과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됐다가 재교체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팀의 16강행을 이끄는 만점 활약으로 활짝 웃었다. 오랫동안 그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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