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샐러드 배달 전문식당 안에 비밀사무실을 차려 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씨와 안마시술소 업주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주도하는 13명은 2020년 4월부터 강남구 한 주택가에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 식당 간판을 걸어 놓았다. 그 건물 2층에 비밀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블로그 운영과 손님과 연락을 주고받는데 사용한 노트북 22개와 대포폰 64개, 무전기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위한 소각로와 파쇄기 등 장비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4시간 상담팀을 두고 블로그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B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대형 안마시술소로 알선했다. B씨는 2019년 5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하면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단속에 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2만~6만원을 받았고, 현재까지 1만8천여건의 알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마시술소에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안마시술소 건물주 C 씨와 성 매수 남성 7명, 성매매 여성 18명도 검거됐다. A씨 조직을 통해 성매매를 제공한 강남구 안마시술소 2군데에서 일한 47명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과 성매매 장소로 제공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광고를 올린 불법 사이트뿐 아니라 다른 성매매 알선 블로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