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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저격 "캐스팅하신 분이 발연기 지적"


입력 2022.12.07 15:16 수정 2022.12.08 06:51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7일 서울중앙지검 출석길에 취재진에 "캐스팅하신 분이 발연기 지적해 너무 송구"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캐스팅했다는 게 무슨 뜻?" 질문에는 침묵

이재명 "검찰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 생각"에 반박

남욱, 석방 이후 이재명에 불리한 폭로 이어가

남욱 변호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른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7일 서울중앙지검 출석길에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 변호사의 폭로를 두고 '검찰의 연출'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하며 취재진이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검찰의 연출 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대표가 캐스팅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후부터 재판 등에서 연일 이 대표와 측근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원 이상의 금품이 전달됐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3억5200만원의 대부분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구속)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구속 기소)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그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가 전에 검찰이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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