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가 청담동 술자리 거짓이었다고 경찰 진술 번복했다' 더탐사 보도, 짜깁기"
"더탐사 기자 부동산업자라고 속여 불법 취재, 허위사실 유포…법적 대응할 것"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 둘러대느라 일부 이야기 꾸며내…거짓말, 녹음되는지 몰랐다"
"김의겸 의원, 팩트체크 안 된 걸 국감장에서 얘기, 자격 없다 생각…연락온 적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가 경찰에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첼리스트가 인터넷 매체 '더탐사'의 관련 최근 보도에 대해 "짜깁기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당시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일부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털어놨다.
첼리스트 A씨는 지난 8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첼리스트가 (청담동 술자리는 거짓이었다는)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는 취지의 더탐사 측 최근 보도에 대해 "제가 뭔가 위험해서,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다 짜깁기하고 편집하고 앞뒤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탐사 기자가 부동산업자라며 자신에게 접근해 불법 취재를 한 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더탐사 측은 "부동산 업자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이삿짐 옮기는데 남자친구의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또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당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대 권한대행 등 6명 정도가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 적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일부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말했다. A씨는 "남자친구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 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상황 묘사에 대해서도 "동백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계셨던 분 가운데 사진 등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연하러 가는 데 사진을 왜 찍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의혹을 국정감사에서 공론화시킨 김의겸 의원에 대해서는 "팩트체크가 안 된 걸 갖고 국감장에서 얘기한다는 것은 정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곳인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논란 이후에도 김 의원 측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과 더탐사 등을 상대로 총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