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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골든볼’ 메시 vs 모드리치, 얄궂은 준결승 맞대결


입력 2022.12.13 14:50 수정 2022.12.13 14: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월드컵 준결승서 격돌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베테랑들의 마지막 투혼 예고

월드컵 준우승과 골든볼 수상 이력까지 묘하게 닮아

리오넬 메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월드컵 우승에 목마른 슈퍼스타들이 준결승전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메시와 모드리치라는 걸출한 스타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메시와 모드리치 모두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다음 월드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두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월드컵 준우승과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 경험이 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놓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4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그는 대회 골든볼 수상으로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랬다.


메시의 이력은 4년 뒤 모드리치가 이어 받았다. 그는 2018 러시아 대회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볼을 차지했다.


특히 모드리치는 여세를 몰아 그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된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세계축구 양강체제를 처음으로 깨트린 선수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와 ‘최고의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월드컵에서 맞붙는 장면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월드컵에서는 개인 수상이 아닌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고 물러나길 원한다. 하지만 메시와 모드리치 중 한 명은 결코 웃을 수 없다.


루카 모드리치. ⓒ AP=뉴시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카타르 대회까지 5회 연속 월드컵에 나섰지만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번 카타르 대회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당초 준결승 상대로 예상됐던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을 피하고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이번 대회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나 브라질보다 수월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크로아티아가 16강전부터 2경기 연속 승부차기 혈전을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맞서는 크로아티아는 2회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거뒀던 좋은 경험이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연장전만 가면 불패다. 러시아 대회부터 5번의 연장전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만약 준결승전에서도 연장 승부에 돌입한다면 쫓기는 쪽은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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