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아…MB 사면 들러리 되지 않겠다"

기동민, 페북 통해 金 입장 전해

"李 사면 위한 구색맞추기" 비판

2021년 7월 21일 오전 징역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대법원 유죄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석방은 원하지 않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지사가 이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김 전 지사와 이 전 대통령의 남은 형기를 비교하며, 이번 특별사면 검토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구색맞추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특별사면 검토를 하면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 전 지사는 이미 형기의 70%를 넘게 복역했고, 내년 5월이면 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 두 차례의 가석방 심사 과정에 원하지도 않은 김 전 지사를 부적격 처리한 바 있다"며 "그래놓고 김 전 지사를 MB 맞춤형 특사의 들러리로 세워선 안 될 일이다. MB의 15년과 김경수의 5개월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면 명실상부하게 대범하게 사면복권 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전 대통령 혼자 해주기 뭐해서 구색맞추는 그런 구차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 '끼워 넣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통합은 커녕, 구색 맞추기이자 생색내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