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모로코의 월드컵 4강전, 창과 방패의 대결로 주목
프랑스,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음바페 앞세워 결승 진출 도전
필드골 내주지 않은 모로코, 스페인·포르투갈 꺾은 돌풍 이을지 관심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는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모로코의 질식 수비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오는 19일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결승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경기당 2.2골이다.
5골로 메시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음바페와 4골을 기록 중인 베테랑 장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프랑스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살에 불과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 때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음바페는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16강전까지 5골을 몰아넣은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골든 부트’ 후보다. 불과 두 대회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9골을 기록하며 8골을 기록 중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추월했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무서운 골 결정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질식 수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모로코의 골망 흔들기에 도전한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한 점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수비 자책골이다. 아직 모로코를 상대로 필드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이번 대회 모로코의 질식 수비를 뚫지 못한 팀들은 줄줄이 짐을 쌌다. 16강전서 스페인, 8강전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의 방패를 뚫지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
스페인의 ‘티키타카’와 포르투갈의 막강한 공격 축구도 모로코의 촘촘한 두 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슈팅 기회를 잡아도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 능력에 모두 가로막히고 말았다.
양 팀의 승부는 음바페의 활약 여하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미 치른 준결승서 한 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메시를 음바페가 다시 한 번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