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시 무정차 조치에 시위 장소 비공개하다…오전 7시50분 공지
서울역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 하차·승차 반복하는 지연 유발 행위
전장연 "5분 이내 탑승하는 일상적인 선전전…시위로 연착된다 허위 방송"
19일부터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에 항의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할 때 시위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고 진행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고의로 지하철역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집결해 '251일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전장연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의 하차와 승차를 반복하는 지연 유발 행위를 시작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 장소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에 대응해 오전 7시50분께 공지했다.
전장연은 정확한 이동 경로도 밝히지 않았는데, 오전 9시까지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장연은 사전에 탑승 시위 지하철 역과 동선 등을 공개해왔으나,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이동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시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 측은 "'지하철 선전전'은 '출근길 지하철탑니다'와 다르게 5분 이내로 탑승하는 일상적인 선전전"이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상당 시간 연착된다는 허위방송을 해왔으며, 서울시는 무정차를 통해 과잉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는 시위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방침 철회에 대해서는 논의 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전장연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 무정차 통과 관련 규정상 ▲열차 지연 ▲승강장 혼잡 ▲승객안전 우려 상황에서 역장이 종합관제센터에 보고하고 열차 무정차 통과를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