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기현, 덕장이자 용장 자질 갖춘 지도자"
국민의힘 김기현·장제원 의원이 '김장 연대'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장 연대는 내년 3월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두 사람 연대를 뜻하는 말이다. 김 의원은 27일 전당대회 당대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서 두 사람은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연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에 수많은 사람이 와 계신 걸 보니 장 의원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장 의원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짊어질 능력과 책임을 지닌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장 의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 의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 또한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그분이 있어 부산 발전의 커다란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그분이 누군지 아시죠? 바로 장제원 의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와 양념이 좋아야 하고 솜씨도 좋아야 한다"면서 "맛있는 김장을 해 부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장 의원도 화답했다. 장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김장 연대설에 대해 "맞선 본 지 얼마 안 됐다"며 다소 앞서나간 이야기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지난 21일 친윤계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 포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맞선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결혼을 하라고 그런다"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이날 장 의원은 "제가 요청해 김 의원을 이 자리에 모셨다"며 "부산 발전과 수도권 일극 체계를 극복하는 데 누가 함께 해야 하나? 바로 김 의원이 함께해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며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의 가장 대표적인 자질은 바로 연대해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