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늘 北무인기 도발 가정한 합동방공훈련

"소형무인기 도발 양상 고려해

합참 차원서 통합된 훈련 강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측 지역(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군 당국은 오늘(29일) 북한 무인기 도발을 가정한 합동방공훈련을 진행한다.

최근 북한 소형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완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헬기와 공군 공중전력, 지상 대공무기의 유기적 통합운용을 모색하기 위한 합동방공훈련이 이날 진행된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상황에서 지상 대공무기가 한 발도 사격하지 못하는 등 허술함이 확인된 방공체계를 재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군 당국은 지난 2017년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서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방공레이더 등을 추가 설치해 이번 무인기 도발에 대해선 탐지에 성공했다. 다만 탐지역량이 충분치 않아 사격 및 격추에는 실패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항공기 위협 △미사일 위협 △6m급 무인기 위협 등 "세 가지 수준에 대해선 우리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도 "3m 이하, 특히 이번에 2m급 소형 무인기에 대해선 사실상 최적화된 대응체계가 미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탐지 자산이 포착한 표적 정보를 적시에 지상 타격 자산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일 전망이다.

아울러 군 당국이 민간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격추 사격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관련 대응방안도 이번 훈련을 통해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적 소형 무인기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합참 차원에서 통합된 실질적인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적 소형 무인기 위협에 대비한 현존 전력 최적화 운용에 대한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