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상공에서 펼쳐진 새해 맞이 대규모 드론쇼 당시 드론 2대가 추락해 시민 1명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0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카운트다운' 행사 후 1500대의 드론이 투입된 드론쇼 도중 2대가 잇따라 광안리 앞바다와 백사장 인근 테마거리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테마거리에서 드론쇼를 관람 중이던 시민 1명이 발가락을 다쳤다. 구청 관계자는 "다친 시민은 현재 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영구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해 설 연휴 1500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드론쇼를 포함해 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진행하는 드론쇼는 정상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드론이 추락한 원인에 대해서는 "드론에 설치된 모터 4개 중 1개가 고장나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드론에 설치된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청에서는 안전관리와 인파 관리에 조금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드론 업체에서 기술적으로 드론 프로그램을 보완해 문제없이 드론쇼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영구는 주관업체와 함께 기술적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부상자에 대한 배·보상 방안을 강구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