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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극장 흥행 실패한 '외계+인', 넷플릭스에선 11일 연속 정상…2부의 운명은?


입력 2023.01.09 14:30 수정 2023.01.09 14:3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미공개 쿠키 영상 공개

"2부 후반 작업 중, 올해 공개"

지난해 극장가에서 흥행에 실패한 '외계+인' 1부가 OTT에서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2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1월 8일까지 '대한민국 TOP10 영화' 부문에서 11일 연속 1위를 기록,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외계+인' 1부의 흥행 실패는 지난해 한국 영화계의 뼈아픈 '사건'으로 기억됐다. 이 작품은 '도둑들', '암살'로 '쌍천만 감독'이라 불리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었으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등 면면이 화려한 충무로 배우들이 총출동 해 여름 시장을 휩쓸 것으로 기대 됐다. 또 SF와 무협을 결합시킨 장르 역시 최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타이틀로 흥미를 돋궜다.


그러나 공개된 '외계+인' 1부는 복합 장르에 대한 이질감과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광활한 세계관으로 호불호가 갈리면서 손익분기점 730만 명보다 훨씬 밑도는 153만 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가는 티켓값이 오르면서 영화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고, 입소문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외계+인'은 혹평이 잇따르며 입소문을 주도하지 못했고, 여름 시장 대형 배급사 작품 중 최하위 성적을 거뒀다.


이에 올해 공개될 '외계+인' 2부에 자연스레 빨간불이 켜졌다. 이 작품은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1부를 보지 않으면 2부를 보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흥행에 실패해 1부를 본 관객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2부까지 극장에서 관람할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사면초가인 상황 속, 넷플릭스에서 '외계+인' 1부가 순위권 정상을 차지하며 의외의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계+인' 1부만 공개된 것이 아닌, '헤어질 결심', '경관의 피', '연애 빠진 로맨스', '방법: 재차의', '나쁜 녀석들:더 무비' 등 다른 한국 영화들과 함께 공개된 가운데 얻어낸 결과다.


극장에서 보지 않았던 관객들은 넷플릭스에서 티켓값과 비교해 저렴한 구독료로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외계+인'을 부담 없이 감상했고, 혹평이 호기심으로 작용했다.


이에 CJ ENM 측은 "'외계+인' 1부는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쿠키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미공개 쿠키 영상에서는 1부의 결말 이후, 이안의 모습과 2부를 암시하는 내용이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라면서 '외계+인'의 OTT 강세에 대해 자평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 수를 늘리고 작품의 존재감을 알린 건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이 긍정적인 신호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


세계관이 난해해 33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임에도 "OTT에서 봐도 되는 영화", "2부작으로 나눌 만큼 촘촘한 스토리가 아니다", '혹시나가 역시나"라는 시청자 평도 존재한다. 현재 왓챠피디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계+인' 1부의 별점은 2.9점이다.


'외계+인' 2부는 올해 관객과 만나기 위해 후반 작업 중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서의 1위가 2부 흥행을 향한 호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외계+인' 1부의 장외전이 시작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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