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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 출마했으면…수도권 연대 가능성 높다"


입력 2023.01.11 10:02 수정 2023.01.11 23: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컨벤션 효과 위해 다양한 분 참여해야"

"저하고 비수도권 의원이 1대1 대결 시

당원들께서 저한테 표를 더 많이 줄 것"

"이재명 수사, 정치탄압 아닌 일반범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1일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향해 "출마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희망을 말씀드린다면 저는 출마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민심을 없애고 당심만으로 이렇게 사람을 뽑으면 누가 당대표에 뽑히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막아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가능하면 여러 다양한 변수들,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다"라며 "그렇게 해서 경쟁을 해서 누가 당선될지 알 수가 없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결선투표 국면으로 돌입할 경우 나 부위원장과의 수도권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질문하자 안 의원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며 "저하고 비수도권, 영남 쪽 의원과 1대1로 대결을 한다면 저는 저한테 표를 많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의 직을 내려놓게된 원인을 제공한 '채무 탕감'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일을 했을 때 그때는 저출생, 고령화 그 문제 하나뿐만 아니라 110대 국정과제를 일일이 다 상의를 다 하고 보고를 하고 그랬다"며 "보고를 하고 피드백을 받고 거기에 따라서 고칠 수 있는 것 같으면 고쳐가지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110개 중 하나라도 대통령께서 이의를 제기하신 적이 없지 않나"고 말하며 의구심을 표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전날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한 것에 관련해 "그건 한마디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건(이 대표 수사는) 정치적인 어떤 탄압이 아니라 사실은 일반적인 범죄 수사에 대한 부분들"이라며 "거기에다가 떳떳하게 무슨 성명서를 발표하지를 않나, 또 의원들을 둘러싸여 가지고 그렇게 자신 있게 나가지를 않나, 여러 가지로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발표하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은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 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 썼다. 노무현 대통령은 '논두렁 시계' 등등의 모략으로 고통당했다"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빗대 표현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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