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3일 귀국 예상…현지 여권 발급 절차로 입국 지연
檢, 수사관 태국 보내 김성태·양선길 現 회장 신병 확보 방침
수원지법,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A씨 등 4명 구속영장…증거인멸교사·범인도피 혐의
해외 도피 중 붙잡혀 이르면 13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입국이 긴급여권 발급 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불법체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 전 회장은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힌 뒤 긴급여권 발급을 신청했다.
당초 김 전 회장의 입국 예상 날짜는 13∼14일로 예상됐으나, 현지 긴급여권 발급 절차로 인해 내주 초쯤에나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으려면 서류 작업과 영사 절차, 태국 당국의 관련 절차 등에 수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송환 일정과 관련해 수원지검 관계자는 "주말까지는 귀국 일정이 없다"며 "다음주 중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사 당국은 해외로 달아난 김 전 회장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검찰은 조만간 태국으로 수사관을 보내 김 전 회장 및 함께 검거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의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각각 증거인멸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A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김 전 회장의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