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이후 보기 어려웠던 개입
국정은 내팽개친 채 당권에만 혈안
정당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집권여당 '윤심의힘' 만들겠다는 것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당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정당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다며, '제왕적 총재'로 당 위에 군림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은 내팽개친 채 당권 장악에만 혈안이 돼있다"며 "군사정권 이후 어떤 대통령에게도 보기 어려웠던 당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과 노골적인 편파"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느냐'며 전당대회 룰 개정의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마구잡이로 친윤 후보부터 관저로 불러들이며 당권주자 줄세우기에 바빴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삼권분립 무력화'와 정당민주주의의 시계를 완전히 거꾸로 돌리는 역행이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토대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며 "집권여당을 '국민의힘'이 아닌 '윤심의힘'으로 만들어 기어이 '제왕적 총재'로 당 위에 군림하겠다는 대통령의 의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판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당권이 아닌 국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있어야할 곳은 여당 전당대회의 한복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한복판이어야 한다"며 "당권 장악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유능한 리더십 증명에 우선적으로 몰두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