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스타일"...국내 온라인쇼핑몰 30곳, 한복을 中 '한푸'로 소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우리나라의 한복(韓服)을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로 판매하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16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여 곳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쿠팡, 티몬, 인터파크, 지마켓, 옥션 등에서 한복을'중국 한복 한푸' 혹은 '당나라 스타일 한복'으로 소개하며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핑몰은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소한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물론 중국풍 옷을 판매하지 말자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라며 "한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이기에 명확히 구분해 판매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우리의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한복의 오류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도 한복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같은 '한복공정'에 맞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