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52위로 뛰어오른 권순우(당진시청)가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2023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116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에 2-3(3-6, 7-6<1>, 3-6, 6-4, 4-6)으로 아깝게 졌다.
상대 유뱅크스는 최고 시속 206㎞의 강서브를 앞세워 4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3시간을 초과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첫 ATP투어 2승을 달성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탓에 호주오픈 2회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달성한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3회전이다.
1세트에서는 2m의 신장을 자랑하는 유뱅크스의 서브에 고전했다. 2세트 들어 상대 서브에 잘 대처한 권순우는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뒤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다시 유뱅크스 서브 에이스를 막지 못하며 끌려가다 내줬다. 4세트에서는 팽팽했다. 서브 리턴이 한결 나아졌고, 유뱅크스의 실수도 나왔다. 5-4 앞선 상황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1-1 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당했다. 어렵사리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나가던 권순우는 결국 유뱅크스 강서브를 막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유뱅크스 서브가 매우 위력적인 데다 강행군 탓에 체력적으로 지친 권순우가 유뱅크스를 넘기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