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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목) 오늘, 서울시] 서울 청년 13만 명, '은둔형 외톨이'


입력 2023.01.19 10:15 수정 2023.01.19 10:2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취업난·심리적 어려움, 만13~39세 청년들 고립·은둔 내몰아…전국 61만 명 추정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1000세대 건립·비욘드조닝 첫 적용

도시계획위 심의 통과…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전체 폐지

은둔형 외톨이ⓒ게티이미지뱅크
1. 전국 최초 시행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발표


서울에서 사회적으로 고립·은둔상태에 있는 만 13∼39세 청년이 최대 13만 명으로 추산됐다. 취업난과 심리적 어려움이 이들을 고립·은둔 상태로 몰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5∼12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시는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활동이 없는 청년 중 정서적·물리적 고립 상태가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를 고립 청년, 이 중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지 최소 6개월이 된 경우는 은둔 청년으로 정의했다. 서울에 사는 만 19∼39세 청년 표본 5221가구와 청년 5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비율은 4.5%로 추정됐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9000명, 전국 단위로 넓히면 약 61만 명에 이른다.


고립·은둔청년은 성인기 이전에는 '가족 중 누군가가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경험'(62.1%),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경험'(57.8%),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57.2%)이 있었다고 밝혔다. 성인기 이후에는 주로 취업 실패를 경험했다. 응답자의 64.6%는 원하던 시기에 취업을 못했다고 답했고, 60.7%는 원했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2.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54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 노후 단지인 한양아파트가 주거, 사무실,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제금융 특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용적률 600%를 적용한 최고 54층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가 조성된다.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국제금융오피스, 핀테크랩 등 사무공간과 공원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2층, 588세대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층고에 따라 50∼54층), 10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금융중심지를 지원하는 다양한 주거 유형이 도입된다.


특히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주거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가 된다. 시는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업무 가로(街路)로 조성한다.


3. 서울 아파트지구 연내 폐지·축소 본격화


40여 년 전 도입된 서울 아파트지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폐지·축소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 필지에 대한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1976∼1983년 지정됐다. 현재 서울 시내에 14개(208개 단지·약 15만 세대)가 있다. 아파트지구가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에 관련 도시계획심의가 수정 가결됨에 따라 상당수 아파트지구를 연내 폐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다. 존치 단지는 57개다. 아파트지구 전체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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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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