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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출석 앞둔 이재명, '처럼회'와 회동…'사법 리스크' 대응 논의?


입력 2023.01.25 15:42 수정 2023.01.25 15:4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정치권서 '단일대오' 분위기 강화 차원 해석 나와

민병덕 "李 나홀로 출석 존중…檢 얘기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두고 회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처럼회'와 오찬 회동을 갖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회동에는 강민정·김남국·김용민·민병덕·양이원영·윤영덕·장경태·정필모·최강욱·최혜영·황운하 의원(가나다순)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민병덕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해달라'는 등 이런저런 설 민심에 대해 전했고, 이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많이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는데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가에서는 이날 회동이 이 대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의 단일대오 분위기를 강화하는 차원의 친명계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지만, 이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병덕 의원은 이 대표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이미 검찰에 출석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라며 "검찰 출석에 대해 얘기한 바는 없다. 기본적으로 설 민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조사를 계기로 검찰개혁과 관련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좀 더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설 민심을 보면서 검찰 독재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금 더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최강욱, 강민정 의원 ⓒ뉴시스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 또한 전날 페이스북에 "언론 보도에서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자리는 지난해 12월초부터 계속 만들려고 했었던 오찬 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가 '처럼회' 소속 의원들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크고 작은 그룹으로 원내와 원외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만나며 민심을 계속 듣고 있다"며 "나는 이 자리에서 설 연휴 때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들은 민심을 바탕으로 '핀셋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종합적인 물가와 민생 안정 대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친명계 박주민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 대표와 '처럼회'의 오찬을 세 결집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지난 11월부터 처럼회가 이 대표와 만나서 얘기를 나누려고 계속 노력했다"며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생과 관련해 처럼회가 몇 가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제들이 있고, 그걸 당대표에게 전달하고 싶어 했다"고 일축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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