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 칠레 진출...중남미 시장 열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02.02 09:10  수정 2023.02.02 09:10

칠레 품목허가 획득...중남미 첫 허가

2년간 생산 중단, 10월경 공급 재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스카이셀플루)’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칠레 공공보건청(Instituto de Salud Publica)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다. 기존 유정란 방식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생산 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팬데믹,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항생제,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계란 아나필락시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경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접종 중이다.


이번 허가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 국가는 11개국으로 확대됐다. 스카이셀플루는 칠레 이전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이란,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는 인구 6억 명 이상으로 전 세계 인구의 6.4% 규모를 차지하고 세계 GDP의 약 6.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데이터포케스트(Market Data Forecast에 따르면 중남미 독감 백신 시장규모는 지난해 4억5000만달러에서 2027년 6억6000만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7.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칠레의 경우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시장 전망이 좋다. 최근 칠레 정부는 질 좋은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해외 기업의 자국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올해 10월 독감 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은 2년 동안 중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3월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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