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못으로 긁어 훼손시키고 도망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남의 차에 부비부비하고 간 사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18년 2월 16일 오전 5시께 경기 수원시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씨는 "18년도에 있던 일이다. 구정 설 당일 새벽에 누군가 제 차를 고의적으로 훼손했다"며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패딩점퍼를 입은 남성이 A씨 차량으로 다가온다. 그는 운전석 방향을 등지고 한참동안 몸을 비비더니 유유히 사라진다.
언뜻 보면 단순히 몸을 비비는 동작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 남성은 오른손에 든 못을 이용해 차 문짝을 여러 차례 긁고 있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당시 차량 옆면 사진을 보면 'W' 모양의 긁힌 흔적이 남아 있다.
이를 알아차린 A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CCTV 화면 이후의 행적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고 한다.
A씨는 "만약 사람을 다치게 하고 갔어도 저런 식의 소극적인 수사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며칠 동안 CCTV 사진을 들고 수소문해 봤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한 관계의 고의성 범죄인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저 나쁜 사람을 잡아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만약 인사 사고였다면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CCTV를 추적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범인은) 양심의 가책 크게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개해서 꼭 범인 잡아야 한다", "저런 사람들은 얼굴 공개했으면 좋겠다", "양심의 가책 꼭 느끼시길", "내 일도 아닌데 너무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