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내고서 "떳떳하다"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일상을 공유한 가운데, 해당 SNS에 게재된 사진 한 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덧붙이며 인스타그램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반려묘, 친할머니가 차려주신 집밥 사진과 가족사진 등 8일 기준 총 8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중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달 25일 "대부도 바닷가 캠핑"이라는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이었다. 전혀 문제 될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여행 사진이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비판을 하기 시작한 것.
해당 사진은 작년 4월 조씨의 지인이 찍어준 사진으로 그 지인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이자 고교동문으로,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인과 함께 했던 사진을 아무 언급도 없이 마치 올해 있었던 일처럼 게재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지난해 4월 고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조씨의 사진에 담긴 장소 및 소품 등이 일치한다.
조씨의 인스타그램에는 "고인이 찍어준 사진을 굳이 지금 올리는 이유가 뭐냐" "소름돋는다" "참사로 돌아가신 분이랑 함께한 사진을 즐거운 느낌으로 올리다니 아무 감정도 없는 사람인가" 등 댓글이 달렸다. 또한 "제가 아는 분이 지난해 4월 찍어준 것으로 아는데, 사진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글도 올라왔다.
반면 일부는 "과거 사진 하나를 이렇게 물어뜯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 "고인이 나온 사진도 아닌데 대체 왜 문제 삼나" "예전 사진이어도 올리고 싶을 때 올리는 건 본인 마음 아닌가" "별걸 다 트집이다"라며 조씨를 옹호했다.
조씨는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해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기 때문에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씨는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처음 올린 프로필 사진에 대해 "처음 공개하는 사진이다 보니 스튜디오 가서 예쁘게 찍었다"면서 "(제 SNS에)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주세요"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