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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11년만에 최저…한은 "올해 불확실성 높아"


입력 2023.02.08 10:37 수정 2023.02.08 11:03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1년 새 3분의 1 수준…"예상 수준" 자평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는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아 예상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 만달러로 2021년(852억3000 만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한은의 전망치(250억달러)는 넘어섰지만, 1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해당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약 3조3822억원)로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60억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급감했다. 배당 증가 등으로 가까스로 적자는 면했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전년에 비해 흑자 규모 큰폭으로 감소했으나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IT 경기 악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현재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 높은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지금까지 지표로 보면 향후 경상수지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출 부진으로 상품과 서비스 적자가 적자 성적표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상품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적자는 1996년 1월(16개월 연속 적자) 이후 처음이다. 1년 전(44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49억1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556억7000 만달러)이 전년 12월보다 10.4%(64억7000 만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7억6000만 달러)보다 6억3000만 달러나 적자 규모가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운송수지(30억2000만 달러)로, 수출화물운임이 낮아지면서 전년 동기(42억5000만 달러) 대비 1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김 부국장은 "향후 경상수지는 에너지 수입 흐름, 주요 글로벌 상황, IT 경기 개선 여부에 영향 받을 예정"이라며 "대외 여견 불확실성이 높아 매월 흑자, 적자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표 안정을 유지하기위해서는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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