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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서 백조로"…롯데주류, ‘새로’ 앞세워 매출‧수익성 잡는다


입력 2023.02.10 07:27 수정 2023.02.10 07:2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새로 라인업 확대하고 하반기엔 클라우드 리뉴얼

제주 증류소 착공,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 검토

맥주공장에서 소주‧음료 생산…공장가동률 높여 고정비 절감

ⓒ롯데칠성음료

한 동안 적자를 지속하며 롯데칠성음료의 아픈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주류사업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작년 소주 신제품 ‘새로’ 열풍에 비용절감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는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새로’를 앞세워 소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클라우드 리뉴얼, 국내외 신규 와이너리 인수, 증류주 생산설비 구축 등 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영업이익이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매출액은 매출액은 2조8417억원으로 13.4% 늘었다.


이중 주류사업의 매출액은 15.2% 늘어난 7745억원,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으로 전 주종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 등 신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주, 청주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와인 매출도 20% 증가했다.


주류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수백억 규모의 적자를 냈다. 맥주 신공장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더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까지 더해진 탓이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작년 실적도 전년에 비해 영업익이 50% 이상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인기몰이 중인 ‘새로’를 중심으로 전 주종의 경쟁력 및 사업 효율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분기 중 새로의 신규 광고를 선보이고 2분기에는 PET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무알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클라우드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한다.


기존 제주 서귀포 감귤 주스 공장 부지에 위스키, 브랜드 등 증류주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구축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내 인허가 과정을 거쳐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그간 제주 감귤을 수매해 주스 제품을 만들어온 만큼 감귤을 활용한 브랜디 생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와인시장을 겨냥해 국내외 신규 와이너리 인수도 검토 중이다.


사업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도 노력도 지속한다.


국내 5개 주류 생산거점의 라인 효율화를 추진한다. 강릉공장에서는 소주, 군산공장에서는 청하, 백화수복 등 청주와 주정, 경산공장은 마주앙, 설중매 등 과실주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식이다.


당초 맥주 공장으로 지은 충주2공장은 소주, 음료를 함께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 방식을 도입한다. 주로 수출용 과일소주와 병음료 제품을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맥주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주 제조면허를 취득해야 하지만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공장 내 타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하이브리드 생산이 가능해졌다.


맥주의 경우 다른 주종에 비해 판매가 부진해 공장 가동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병행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관리비 등 고정비를 낮춰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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