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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데이트폭력 신고했어"...스마트워치 자르고 전여친 납치한 20대


입력 2023.02.12 19:20 수정 2023.02.12 21:4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gettyimagesBank

데이트 폭력을 신고한 전 여자친구의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훼손하고 차량을 이용해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친구 B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1시50분께 A씨의 전 애인인 C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강남구 역삼동 소재 C씨 집을 찾아간 뒤, C씨를 B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끌고 가 가둔 뒤 40분가량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씨는 지난 10일 A를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에게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웨어러블 긴급 호출기)를 지급했다.


A씨 일당은 납치 과정에서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 인근 화단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C씨를 비롯해 이웃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해 인근 관악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1시간 여만인 오전 2시46분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B씨와 C씨를 확보했고, 도주한 A씨도 30여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검거됐다.


A씨는 차 안에서 C씨에게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납치 과정에서 이들이 스마트워치를 훼손한 것과 관련해 공용물건손상 혐의 추가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이유를 수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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