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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안 닫고 택시 불러 '쌩'...서울 무인텔서 숙박비 '먹튀' 한 커플


입력 2023.02.14 11:04 수정 2023.02.14 11:04        박상우기자 (sangwoo@dailian.co.kr)

ⓒ보배드림

서울역 인근의 무인 모텔에 방문한 남녀 투숙객에게 숙박비를 '먹튀'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역 무인모텔에서 돈 안 내고 가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역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1일 한 남녀투숙객에게 숙박비를 '먹튀'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희는 무인텔로 운영 중이며 키오스크로 결제하면 객실키가 나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문제의 커플은 이날 '대실'로 입실했다. 이후 퇴실 시간이 다가오자 커플은 '숙박'으로 변경하겠다며 다음 날 체크아웃을 하며 숙박비를 지불하겠다고 했다.


A씨는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다음날 이 커플은 다음날 결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갔다.


A씨는 "일부러 퇴실 전화도 조금 늦게 했는데 안 받더라.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받으시더라"라며 "오후 9시쯤 불안한 마음으로 모텔에 갔는데 문을 활짝 열어두고 객실키도 꼽아둔 채로 그냥 가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CCTV에 얼굴도 다 나와 있고 앞 가게에 얘기해 택시번호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닐 텐데 일이 커지는 건 싫다"며 "1~2월 너무 비수기라 대실 하나 숙박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혹시라도 모르고 그냥 가셨다면 연락 달라"며 "묵으셨던 모텔이니 어딘지 너무 잘 아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고 결제건이 있을 테니 경찰에 신고해라", "신종 먹튀구나", "창피하게 왜 저러는 것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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