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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이 여당 대표 누구인지 알아봐야…이재명과도 기꺼이 붙겠다"


입력 2023.02.14 18:25 수정 2023.02.14 18:2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민의힘에 뼈 묻을 것…남은 건 정권의 성공"

"비윤, 친윤, 연대 같은 것들 하나도 쓸데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가 14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 사는 당대표가 당을 이끌어 차기 총선에서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기는 건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국민의힘에서 뼈를 묻을 것이다. 정권교체에 공헌한 제게 이제 남은 건 오직 정권의 성공,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행복뿐이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서로 조화롭게 협력하며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모든 후보의 공통분모이자 공통공약이다. 세상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여당 대표도 있나"라며 "당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며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의 조건으로 ▲확고한 비전 ▲국민이 아는 얼굴 ▲중도·청년층 이끌 확장성 등 세 가지 등을 언급한 안 후보는 "우리가 먼저 변하고 혁신해서, 우리는 개혁, 민주당은 반개혁의 구도를 세워야 한다"며 "시대착오적 진영정치를 부수고, 실용정치로 청년층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며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안 후보는 "정권 교체에 공헌한 제게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겠나. 오직 정권의 성공,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행복 뿐"이라며 "그래야 단일화의 결단이 옳았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누구보다 대통령의 성공이 절박한 사람이 저 안철수"라고 자신이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최적의 파트너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당의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공정한 공천관리에만 최선을 다하고 일체 공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의 공천 불개입으로 정실 공천도 외압공천 시비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의원 등과의 연대 행보를 강조하고 나선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번 당대표의 판단 기준은 누가 한 표라도 내년 총선에서 더 가져올 수 있는가, 누가 한 사람이라도 총선에서 더 당선시킬 수 있는가, 누가 더 지원유세를 요청받을 수 있는가"라며 "비윤이나 친윤, 연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제 아버님은 부산시 산동네였던 범천동에서 평생 가난한 분들을 위한 의술을 펼쳤다"며 "부산의 물문제 해결을 위해 물에너지 전공한 과학자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인수위원장으로 2030 부산 엑스포를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것도 저다"라고 지역 당심을 공략하는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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