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오르고, 안철수 하락 흐름
천하람 16.5%, 황교안 10.7% 순
양자대결…金 49.1% vs 安 42.0%
정당지지율…국힘 48.1%, 민주 31.3%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부상하며 안 후보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006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3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철수 후보 29.8%, 천하람 후보 16.5%, 황교안 후보 10.7% 순이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월 28~30일 실시된 같은 조사 대비 2.4%p 상승했고 안 후보는 같은 기간 6.1%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천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과 안 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3위에 올랐고, 황 후보도 같은 기간 지지율이 6.9%p 상승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경우를 고려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49.1%로 안 후보(42.0%)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 김 후보는 5.1%p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5%p 하락하며 순위가 역전된 결과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 대비 5.2%p 상승한 48.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2%p 빠진 31.3%에 머물렀다.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6.8%p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2.7%, 기타 1.9%, 무당층은 15.5%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체포동의안 제출이 임박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1%로 지난 조사 대비 2.5%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 오른 58.1%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2월 4주차 조사에서 44.5%를 기록한 뒤 40%대 초반에서 조정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