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진출·혁신기술 전파 협력 요청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사무총장과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각각 만나 한국인력 진출 확대와 혁신기술 전파 협력을 요청했다.
방 차관은 이날 “두 차례 면담을 통해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금융기구의 긍정적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한국과 국제금융기구 간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안슐라 칸트 WB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고물가, 금융여건 악화 등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세계은행 견해를 물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칸트 사무총장은 한국경제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은 여전히 매우 견고하며 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넘어서면서 한국 경제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칸트 사무총장은 한국이 WB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국의 국제개발협회(IDA) 20차 재원보충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과거 IDA 수혜국에서 빠른 시간 IDA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IDA는 저소득 개도국 회원국에 장기 무이자 자금을 빌려줘 경제개발을 촉진하고 생활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한 세계은행그룹 소속 기구다.
방 차관은 세계은행 내 한국인력 진출 확대에 사무총장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과 세계은행 간 대표적 협력 창구인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행사와 ‘한국경제 60주년 기념 컨퍼런스’ 계기 세계은행 최고위급 인사 방한을 요청했다.
방 차관은 ‘한-WB 협력기금 1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사무총장 방한을 계기로 한-WB 관계를 더욱 견고히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날 진행한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 면담에서는 한국의 신성장 4.0전략을 소개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IDB가 중점 추진 중인 중남미 지역 디지털 연결성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 차관은 중남미지역 수출 증진과 다변화를 위한 전략거점 구축으로 한국과 IDB가 공동 개최하는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에 대한 총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이 미주개발은행의 중요한 역외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혁신포럼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앞으로도 신탁기금, 협조융자, 지식공유프로그램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