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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임금 인상폭 확대…성과급 지급률 '껑충'


입력 2023.02.19 09:31 수정 2023.02.19 16:13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5대 은행 간판.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의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금 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늦게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최근 성과급을 제외한 대부분 사항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또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꿀머니 200만포인트를 지급했다.


다만 성과급의 경우 200%대 후반에 잠정 합의했지만 아직 확정 짓지는 못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정돼야 성과급 지급률이 결정되는 만큼 정확한 규모는 3월 예정된 주총에서 결산이 이뤄진 뒤 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률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KB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높였으며, 사무직은 3.2%로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 모두 높아졌다. 아울러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상승했다.


대부분 은행의 성과급 지급률 역시 인상 폭이 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2021년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던 것보다 50%포인트(p)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현금 300%·우리사주 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각각 전년에 기본급의 300%(현금 250%·우리사주 50%)와 35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급률이 대폭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2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전년에는 기본금의 300%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 은행의 성과급 지급률이 대폭 상승하면서 전체 지급규모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모두 1조3823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는 1조4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2017년 1조78억원, 2018년 1조1095억원, 2019년 1조755억원, 2020년 1조564억원, 2021년 1조709억원, 2022년 1조3823억원으로 6년간 줄곧 1조원을 넘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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