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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은 민노총·민주당 아닌 내부 관성"


입력 2023.02.21 17:24 수정 2023.02.21 17:51        정계성기자 (minjks@dailian.co.kr), 김민석 기자

"보수는 가진 자의 편 인식 뼈아파"

"기업 독점이나 부당한 대우 개입해야"

"소외된 노동자 위한 제3노조 될 것"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 중인 천하람 후보가 "국민의힘이 맞서야 할 대상은 망하기 일보 직전인 민주노총과 민주당이 아니라 끝내 버리지 못한 우리의 관성"이라며 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21일 대전시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나선 천 후보는 "이념보다 시대정신을 따르고 여야 균형을 절묘하게 잡는 충청이 그렇듯 국민은 더 이상 이분법에 갇혀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국민께서 갖고 계신 보수정당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바로 가진 자의 편이라는 오해"라며 "자유와 책임을 사명으로 하는 보수정치인으로서 이런 오해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허황된 공약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책임 있는 변화를 이야기한다고 가진 자의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번쯤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며 "때로 우리가 경제단체의 보도자료만 외워서 국민 앞에 내놓은 적은 없었는지, 왜 일터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 노동자들의 억울한 사연은 우리당으로 찾아오지 않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특히 "민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마저 부당해지지 않는다"며 "국민은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나 간섭에는 반대하지만, 기업의 독점이나 불공정,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이런 것에는 분명한 개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야 한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어 "천하람이 이끄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거대 노총의 이기주의와 횡포에 맞서는 동시에, 대한민국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그러면서 "진보가 급진적으로 선동할 때 보수는 실질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 보수가 낡은 관성을 깨고 개혁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영원히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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