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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계장부 공개 찬성 63.3% '압도적'…노란봉투법 반대 '다수'[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03.02 07:00 수정 2023.03.02 07: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노조 회계장부 공개 찬성 63.3%

野 강세 호남서도 찬성이 압도적

尹 추진 '노조 투명성 강화' 탄력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지난해 12월 경기도 의왕시 의왕ICD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노동조합의 회계장부를 공개하는 데 대해 국민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조 투명성 강화' 정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더 높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노조의 회계장부 공개'에 대해 찬성 응답이 63.3%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28.9%였으며, 잘 모름은 7.8%로 집계됐다.


'회계장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역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권역별 찬성 응답은 △서울 59.9%(반대 29.7%) △경기·인천 65.4%(반대 30.0%) △대전·세종·충남·충북 64.9%(반대 29.5%) △광주·전남·전북 58.9%(반대 30.5%) △대구·경북 57.0%(반대 32.2%) △부산·울산·경남 66.8%(반대 24.8%) △강원·제주 69.4%(반대 19.7%)였다.


노조 회계장부 공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3.3%로 반대를 압도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찬성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찬성 응답은 △20대 64.9%(반대 28.2%) △30대 69.7%(반대 25.2%) △40대 58.9%(반대 36.5%) △50대 62.0%(반대 34.6%) △60대 이상 62.6%(반대 22.9%)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만 '반대' 응답이 소폭 높았고, 이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정의당 지지층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지정당별 찬성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 40.6%(반대 50.7%) △국민의힘 지지층 81.6%(반대 12.1%) △정의당 지지층 69.5%(반대 30.5%) △기타 정당 48.6%(반대 35.4%) △무당층 62.4%(반대 29.5%)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노조 회계장부 공개에 대해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대다수가 '조직 재정 투명성'이 '조직 건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라고 평가했다.


노란봉투법 '찬성 39.8% VS 반대 46.3%'
"불법파업과 떼법 안 된다는 국민 인식"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6.3%로 오차 범위 밖에서 "필요하다"는 응답 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 응답이 46.3%로 "필요하다"는 찬성 응답(39.8%)보다 오차 범위(±3.1%p) 밖에서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란봉투법 반대 응답이 높거나 찬반이 팽팽했고,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찬성이 높았다. 지역별 반대 응답은 △서울 43.9%(찬성 37.2%) △경기·인천 44.0%(찬성 44.6%) △대전·세종·충남·충북 48.7%(찬성 37.3%) △광주·전남·전북 42.7%(찬성 49.1%) △대구·경북 46.9%(찬성 39.8%) △부산·울산·경남 55.2%(찬성 28.1%) △강원·제주 42.7%(찬성 41.4%)였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는 찬성이 높았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반대가 다수였다. 연령별 반대 응답은 △20대 42.7%(찬성 42.4%) △30대 46.6%(찬성 34.6%) △40대 42.2%(찬성 47.6%) △50대 41.8%(찬성 47.3%) △60대 이상 53.3%(찬성 31.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찬성'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대'가 각각 압도적으로 나오는 등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별 반대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 19.6%(찬성 64.2%) △국민의힘 지지층 69.6%(찬성 21.1%) △정의당 지지층 36.1%(찬성 52.7%) △기타 정당 49.4%(찬성 35.8%) △무당층 36.3%(찬성 40.5%) 등이었다.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경우, 사 측이 노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더 나아가 최근 민주당의 강행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법률안에는 노동쟁의의 범위와 쟁의 대상인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일방적으로 노조의 입장만을 지지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자유시장경제 체제와 법치국가에서 불법파업과 떼법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2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7%로 최종 1006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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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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