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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오타니, 전세기 타고 일본 입국, 대표팀에서는 'VVIP'


입력 2023.03.02 18:03 수정 2023.03.02 18: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일본 야구대표팀의 ‘VVIP'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입국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를 떠나 전세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오타니가 이용한 전세기 탑승 비용은 편도 기준 1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입국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용 헬리콥터가 뜨고, 취재진과 수백 명의 팬들 안전을 통제하는 경찰도 배치됐다. 오타니가 어느 레벨의 야구 스타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오후 10시경 비행기에서 내린 오타니는 특별한 멘트 없이 VIP 입국장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오타니는 ‘VVIP'급 비중을 차지한다.


오타니 외에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다른 빅리거들도 있지만, 최정상급 선발투수 및 타자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타니 합류 여부에 따라 대표팀 무게는 확 달라진다.


오타니가 투타겸업 스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스승’ 구리야마 히데키가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한 업무가 오타니의 WBC 출전 설득이었다.


‘이도류’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18년 MLB에 진출했다. 빅리그에서도 천재성을 발휘하며 베이비루스 이후 최초로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성공했고, 2021년에는 만장일치 AL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도 오타니는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62홈런(AL 최다홈런 신기록)을 터뜨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MVP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경합했을 정도다.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제공항서 전세기 탑승 전 포즈 취한 오타니. ⓒ 오타니 SNS

최근 컨디션도 좋다.


벌써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뿌린다. 지난 1일 오타니는 출국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스타디움에서 가진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2.1이닝(투구수=34)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오타니의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98마일에 달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자로서는 5타수 2안타(3루타 1개)를 기록했다.


자신감은 넘치고 WBC를 향한 기대도 크다. 오타니는 직전 시범경기를 마친 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WBC에 참가하지 못해 이번에 기대가 크다. 아직 WBC에서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 언론들이 “WBC 1라운드 첫 상대인 중국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10일 한일전에서는 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3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의 4번 타자 후보인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옆구리 부상으로 WBC 출전을 포기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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