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관내 편의점서 '취객 행패' 신고받고 현장 출동
30대 남성 취객, 강하게 저항…피해 경찰 아래쪽에 깔려
여자 경찰 뺨 때리기도…공무집행방해 혐의 현행범 체포
남성 체포 후 물 마시던 중 쓰러져…중환자실 입원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우던 취객을 제압한 직후 쓰러진 경찰이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구로3파출소 고모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2시쯤 관내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술에 취한 채 행패를 부리던 30대 남성은 경찰을 상대로 강하게 저항했고, 이때 고 경위가 십여 초간 맨 밑에 깔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몸싸움을 말리던 여자 경찰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남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런데 남성을 체포해 순찰차에 태워 보낸 뒤 편의점에 돌아와 물을 마시던 고 경위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 경위는 한때 의식 불명과 심정지 등으로 위독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제압하고 약 7분여 뒤에 쓰러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폭행을 당했는지, 폭행과 관련됐는지 등을 CCTV 분석과 출동했던 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