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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래시장, 대형 화재로 점포 55개 불에 타


입력 2023.03.05 14:37 수정 2023.03.05 14:38        김성웅 기자 (lyeksw53@dailian.co.kr)

인명피해 없이 2시간 50분만에 진화…다각적 구제방안 마련

경찰…술 취한 40대 방화 용의자로 체포·조사 중

인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큰불이 났지만 인명피해 없이 2시간50여분 만에 완진됐다.


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7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내부 200여개 점포 가운데 55개 점포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이날 0시 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54명과 장비 52대를 투입,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2시간 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 23분쯤 완전 진화했다.


인천시 동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통합지원본부를 설치, 사고 수습과 복구에 힘쓰고 있다.


구는 상인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신청, 지방세 감면이나 납부 유예 방안, 대한적십자·전국재해구호협의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원방안과 사고수습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행안부는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화재 잔해물 처리와 안전시설 설치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인천시는 현대시장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점포당 최대 7,000만원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정확하게 피해실태를 조사, 화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부분은 재해구호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화재 잔해물을 빨리 처리,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40대 남성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60년 동구 송림동 일원에 형성된 현대시장은 상설시장로 이번에 피해를 본 점포 대부분은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웅 기자 (lyeksw5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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