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반 국빈방문, 동맹 발전 큰 기회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하겠다고 해
韓기업 불공평 대우 최소화 조치 모색"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한 실장은 이날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윤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미동맹의 기본 임무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북 확장 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7일 밤 동시에 윤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상의 미국 국빈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 실장은 지난 5일 워싱턴 도착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 등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두루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 경제안보, 양국 간 인적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실장은 "국빈 방미가 공식화됨으로써 윤 대통령의 방미 의미와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에 대해 미 측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며 "미 측은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의 성의와 예우를 다해 맞을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향후 한미 간 윤 대통령 미국 방문의 실질 내용과 의전에 대해 추가 실무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또 "경제안보가 최대 화두로 떠오는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공급망 구축과 원자력·우주·청정에너지·사이버 등 첨단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민간기술 보호와 국제 공조에서 필요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같은 미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 주요 동맹인 한국의 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임기 초반에 윤 대통령이 유일한 동맹인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향후 동맹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긴밀히 소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