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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인정한 이강철 감독 “투수 교체 늦었다”


입력 2023.03.10 23:59 수정 2023.03.10 23: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투수교체 실패를 인정한 이강철 감독. ⓒ 뉴시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참패의 원인으로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를 꼽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서 4-13 대패했다.


전날 호주전에 이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 WBC 본선 1라운드는 상위 2개팀만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현재 한국이 속한 B조는 일본이 2전 전승을 거둔 가운데 호주와 체코가 1승, 한국과 중국이 2패를 기록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의 4전 전승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2승 2패가 되지만 1승을 얻은 호주와 체코 중 한 팀이 3승을 거둔다면 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투수교체가 늦었다. 운영에 실패한 것 같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공격적으로는 어제도 마찬가지고 좋은 투수들을 만났지만 타자들이 잘 따라줬다”라고 평가하면서도 10명의 투수들이 13실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투수들인데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젊은 투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면 될 것 같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강철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역시나 3회였다. 이 감독은 “야구는 득점 이후 실점하지 않으면 좋은 흐름으로 다음 이닝에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됐다. 승기를 넘겨 준 것이 3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 본 뒤 남은 체코, 중국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 활용해 경기를 하겠다. 아직 2경기 남았기에 끝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대승을 거둔 일본에 대해서는 “상대가 잘 한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게 이게 다가 아니다. 조금 더 성장하고 나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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